가족이 붙여준 카멀라 해리스의 또 다른 이름 '마멀라'
'계모' 대신 마더+카멀라…"아이들 없었다면 내 삶 충만하지 못했을 것"
전처와는 "부모 역할에 있어 같은 팀"인 "소중한 친구"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사람들을 위해 투쟁 중. 아내이자 마멀라, 그리고 이모"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적은 소개 문구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호칭은 '마멀라'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두 자녀, 엘라와 콜이 붙여준 애칭이다. 영어로 엄마를 뜻하는 '마더(mother)'와 카멀라의 합성어다.
애칭을 따로 만든 이유는 '계모(step mother)'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아서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3년 캘리포니아주(州) 법무 장관으로 일하던 중 소개를 통해 변호사 엠호프를 만났다. 엠호프는 이미 16년의 결혼생활을 거쳐 두 아이를 두고 있었고, 아이들의 친모 커스틴과는 갈라선 상태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드루 베리모어 쇼' 출연과 잡지 엘르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성사되기까지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그의 부모님은 65년간 결혼 생활을 하셨고, 나는 이혼한 부모님의 아이다"라며 "아이들은 (누군가와 만나면) 애착을 형성하는데, 정말로 (남편과의 관계가) 확실해질 때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실망시키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다"고도 했다.
아이들과의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그는 "몇 번이나 심호흡했다"며 설레고 긴장됐다고 말했다. 선물용 쿠키를 포장하며 무슨 말을 할지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엘르지에 "저는 이미 더그에게 빠져 있었지만 저를 끌어들인 사람은 콜과 엘라라"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없었다면 내 마음은 온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내 삶은 충만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편의 전처, 커스틴에 대해서는 "소중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베리모어 쇼에서 "부모 역할에 있어 우리는 같은 팀이다"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좋아한다. 이건 영역이나 소유권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딸 엘라가 출전하는 수영 및 농구 경기에 함께 응원하러 가곤 했다.
엘라와 콜은 마멀라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거의 토할 정도로 귀엽고 알콩달콩(coupley)하다"고 묘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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