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생쥐의 첫 스크린 나들이" [역사&오늘]
5월 15일,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의 최초 등장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8년 5월 15일, 미키 마우스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단편 무성 애니메이션 '정신 나간 비행기'(Plane Crazy)에 처음 등장했다. 미키 마우스의 여자 친구인 미니 마우스도 이때 같이 선보였다.
디즈니는 앞서 1927년 '오스왈드 더 래빗'이라는 토끼 캐릭터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배급사였던 유니버설 픽처스에 오스왈드의 저작권을 빼앗겼다. 이에 낙심한 디즈니는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몰두했다.
어느 날 디즈니는 어린 시절 자신의 다락방에 살던 작은 생쥐를 떠올렸고, 이를 캐릭터로 만들어 '모티머 마우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디즈니의 아내 릴리언이 이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미키'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당시 영미권에서 유행하던 이름 '마이클'의 애칭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컴퓨터 마우스의 이동 거리 단위로 '미키'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1미키는 약 0.1mm다.
미키 마우스는 1928년 11월 18일 개봉한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에 두 번째로 등장했다. 이 작품은 혁신적인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미키 마우스는 일약 유명 캐릭터로 부상했고, 곧 디즈니사의 상징이 됐다. '정신 나간 비행기'도 1929년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재개봉됐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의 성격과 익살스러운 행동이 무성영화 속 찰리 채플린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 마우스는 미키의 모습에 속눈썹과 리본을 추가한 여성 캐릭터로 디자인됐다. 두 캐릭터는 곧 대중의 사랑을 받는 커플이 됐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러 작품에 함께 등장하게 됐다.
오늘날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넘어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아이콘이다. 한편, 이 1928년판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는 2024년 1월 1일 저작권이 만료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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