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스라엘 세력, 전쟁 확대 시도시 행동"…美 항모 추가 전개 시사
아이젠하워호 보름 내 지중해 도착…이스라엘 인근해역 파견할 수도
이탈리아 있던 포드호 배치 완료…2개 항모 투입은 2020년이 마지막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백악관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항공모함 전단의 추가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실화될 경우 미 항모 전단 2개가 중동 지역에 동시에 배치되는 건 3년 만이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곧 지중해에 도착한다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확실히 가용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 행위자가 전쟁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미국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포격을 가한 데 대해서는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민간인을 납치하고 대대적인 로켓 공격에 나선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이탈리아에 있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중해 동부 해상으로 이동시켰다. 순양함 노르망디와 구축함 토머스 허드너 등을 대동한 포드함은 이날 첫번째 작전배치를 완료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쿠릴라 사령관은 포드함 배치와 관련해 "고도의 능력을 갖춘 군대가 도착한 것으로 강력한 억지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포드함은 지난 5년간 수리를 마쳐 무기 탑재 수단과 이·착륙을 돕는 캐터펄트·어레스팅 기어, 레이더 등을 대폭 보강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이젠하워호는 지중해와 대서양 동부를 지원하는 미 6함대에 배치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버지니아주 노퍽을 떠난 아이젠하워호 항모전단은 대서양을 횡단한 뒤 10월 말까지 지중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포드호 항모전단에 합류할지 여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교전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미 국가안보의 우선순위(이스라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지역에 걸친 (미군) 해양 능력의 적절한 균형을 고려하면서 두 함정의 배치 계획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0년 3월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미군 기지 '타지'가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아파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숨졌을 때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 2개를 동시에 파견한 적이 있다. 당시엔 아이젠하워호가 핵추진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와 함께 아라비아해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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