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인도 칩 패키징 공장 10억 달러 투자 협의 중-블룸버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인도에 칩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2722억원)를 투자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밖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협상에서 마이크론의 투자금은 최소 10억달러며, 최대 20억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합의는 다음 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 바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의 중에 세부사항이 변경될 수 있으며, 합의가 완료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번 협상이 이뤄지면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계획의 승리이자 미 정부의 중국 외 반도체 공급망 강화의 한 사례가 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 정부가 모든 반도체 공장 설립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세계 칩 제조업체들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약속했다.
지난 13일~14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뉴델리를 먼저 방문했다. 그는 양국 간 기술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의 핵심 부분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1일 미국을 방문해 22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마이크론은 일자리 창출과 현지 시장 지원을 위해 중국 시안에 있는 자사 패키징 설비에 6억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21일 마이크론의 D램과 낸드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이 안전 검사에 불합격했다는 이유로 주요 정보기반시설에 마이크론 반도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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