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년래 최저' 전략비축유 메꾸러 300만 배럴 수입한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의 전략비축유ⓒ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고갈된 전략비축유를 메꾸기 위해 올해 8월에 300만배럴을 수입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전략비축유는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3억6000만배럴로, 총 비축가능 용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정부의 비축유에 대한 인도가 8월에 계획되어 있다"면서 "2022년에 판매된 배럴당 평균 약 95달러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재구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공급을 장려해 산업에 확실성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올해 말에 더 많은 석유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가을 가격이 배럴당 약 67~72달러 이하일 때 비축유를 다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지난 1월 300만 배럴의 추가 구매를 통해 비축분을 다시 채우려 했다가 취소했다. 이는 에너지부가 받은 제안이 너무 비싸거나 다른 조건이 안맞아서일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부는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 위해 직접 구매 외에도 불필요한 판매를 취소하는 방법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의회가 명령한 약 1억 4000만 배럴의 석유 판매를 정부가 성공적으로 취소했다.

에너지부의 이 발표로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5% 상승하여 배럴당 71달러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미 정부의 비축분 채우기는 운전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의 미국 유가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