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브레이너드…경제자문위원장 번스타인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NEC 위원장 임명…'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이 남편
바이든, 오랜 경제 참모인 번스타인 CEA 위원장 지명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공식 임명했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자신의 오랜 참모인 재러드 번스타인 CEA 위원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경제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미국 외교관의 딸로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명문 웰즐리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민주당의 '경제 브레인'으로 평가받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 부보좌관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을 역임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대공황 이후 시행된 많은 규칙들을 해제하자는 많은 제안들을 반대하면서 미국의 자본시장에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NEC는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 △대통령에 대한 경제정책 조언 △대통령의 경제정책 목표와 정책 결정·프로그램 일치 확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의제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남편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다.

제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CEA 위원장에 지명된 번스타인 후보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수석 경제보좌관을 지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제 참모다.

번스타인 후보자는 지난 2011∼2021년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순위센터(CBPP)에서 활동했다.

CEA는 미 의회에 의해 1946년 설립됐으며, 위원장과 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CEA는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CEA 위원장은 미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최고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인 브레이너드는 CEA와 NEC, 재무부와 연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어 국내·국제 경제 전문 지식의 놀라운 깊이를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기관 전체에서 신뢰받는 전문가이며, 경제가 일상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번스타인에 대해선 "뛰어난 사상가이자 저의 가장 가깝고 오래 지낸 경제 고문 중 한 명"이라면서 "그는 제 경제 비전의 핵심인 노동자 권리 향상과 노동자 중심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그는 "그는 직업이 월급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것은 직업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바랏 라마무르티 NEC 부위원장을 전략경제소통 고문에, 헤더 부셰이 CEA 위원을 '미국에 투자' 내각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조엘 갬블 노동부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NEC 부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