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예루살렘 성지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깊은 우려" 표명

"양국 도발적인 언행 자제할 것"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인권 보고서 발표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차기 한국 정부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인권 문제 대응에 협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은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로 150명 이상이 다치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5일(현지시간) 네드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양측에 도발적인 행동과 말들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며 양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첨예한 반응을 보였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를 언급하며 "범죄와 그 결과에 대해 이스라엘이 완전히 직접적으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성전산과 이스라엘 전역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이슬람교의 성월 라마단이 올해 유대인의 유월절(15~23일)과 기독교의 부활절 축제(17일)와 맞물리면서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성전산 내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채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보안군이 15일(현지시간) 에루살렘 구시가이에서 성지인 템플 마운트로 알려진 알-아크사 모스크 건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게 고무탄을 장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을 겨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이스라엘 보안군은 지난 2주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해됐기 때문에 비상 경계 임무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한 라디오에 따르면 시위대는 약 300명이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상자는 최소 1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조대는 대부분 부상자가 고무탄이나 기절 수류탄, 경찰 지휘봉으로 인해 다쳤다고 설명했다.

성전산에는 유대교의 성지인 통곡의 벽과 이슬람교의 성지 알 아크사 모스크, 기독교의 성지인 성묘교회가 모두 위치해 있어 종교 갈등의 '화약고'로 불리는 곳이다.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점령지(occupied)가 됐다. 현재는 실질적으로 이스라엘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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