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러 화학무기 사용' 주장에 "확인할 수 없다" 신중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 "러 화학물질 활동 뒷받침하는 어떠한 정보도 없어"

마리우폴에 있는 친러 부대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이나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에 의한 화학물질 활동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러시아의) 화학 물질의 사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최근 도시 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조우 연대는 전날(11일) 텔레그램을 통해 무인기(드론)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떨어졌으며, 피해자들은 호흡 곤란과 거동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 분리주의 세력이 마리우폴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포기했으며, 대신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의 수송대는 동부에 있는 이자움시에서 약 60㎞(37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