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나이키 운동화 200켤레, 경매서 300억원에 팔려

지난해 사망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유작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 미국 나이키가 협업해 제작한 '에어포스 1' 운동화. 2022.01.19/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에어포스 1' 운동화 200켤레가 경매에서 총 2500만달러(약 299억원)에 팔렸다고 경매 회사인 소더비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1월26일부터 2월8일까지 진행됐으며, 2000달러(약 240만원)에 입찰을 시작했다.

소더비즈는 한 켤레당 5000달러(약 6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렸다.

최고로 비싸게 팔린 경우는 약 35만달러(약 4억1860만원)였으며, 5~18 사이즈의 경우 신발 한 켤레당 평균 10만달러(약 1억1960만원)에 팔렸다. 가장 싸게 팔린 경우는 7만5천달러(약 8970만원)였다.

이번에 출시된 운동화는 루이비통의 남성복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했다. 버질 아블로는 희귀성 심장암으로 투병 끝에 지난해 11월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버질 아블로는 지난 2018년 루이비통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흑인 출신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명품 브랜드에 스트리트 패션을 시도했으며, 비교적 덜 엘리트주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한편 이번 판매 수익금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흑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버질 아블로가 설립한 장학 재단에 기부된다.

버질 아블로가 2019년 2월28일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02.28/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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