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화이자·모더나 맞은 젊은남성 심근염 사례 예상보다 많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 부작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는 현재 다른 보건당국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젊은 남성들과 심근염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16~24세 2차 접종자 가운데 283명이 심근염 증세를 보였으며, 이 증세를 겪은 이들의 중위 연령은 24세였다. 성비는 남성이 대부분으로 그 비중이 약 80%였다.

심근염 증세를 보인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연령대가 12세에서 24세 사이였다. 이들이 전체 백신 접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9% 미만이다.

톰 시마부쿠로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연구원은 "대부분의 환자가 백신 접종 이후 일주일 이내에 증상을 겪었다"며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 이후에 16~39세 사이 접종자들 사이에서 심근염 발생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DC는 일부 환자들은 입원을 해야 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의 숫자는 약 1억3000만명 수준이다.

아직 CDC는 백신과 심근염 간의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다.

화이자와 모더나 측은 아직 심근염과 백신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CDC는 다음주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병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16~30세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275건의 심근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48명은 백신을 접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