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심각하다…김프 1500만원으로 확대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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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해외에서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900만원을 돌파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가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500여만 원에 불과했던 김치 프리미엄은 이번 주 초 1200만원까지 확대된 뒤 7일에는 1500만원까지 커졌다.

7일 오후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7942만이다. 이에 비해 같은 시각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5만7740달러(약 6441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김프가 1501만원인 것이다.

김프 조사 사이트인 scolkg.com에 따르면 7일 현재 김프는 22.14%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5~6%대였던 것이 이달 들어 10%를 넘기더니 결국 20%까지 돌파한 것.

김프는 2016년 처음 등장했다. 특히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비트코인 급상승장에서 김프는 55%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최근 김프가 급속도로 높아진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 횡보세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개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자 이를 종잣돈 삼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최대거래사이트인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개미들이 암호화폐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다.

직상장은 전통적 기업공개(IPO)와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공모가는 없다. 기존 주식의 가격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직상장의 경우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이 상장 전날 밤에 공개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