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흑역사…바이든도 클린턴 탄핵정국때 '린치' 표현 썼다
1998년 CNN 인터뷰 "클린턴 탄핵은 초당적 린칭"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조사에 대해 린치(lynch)라는 표현을 썼다고 정치매체 더힐이 CNN방송의 탐사보도팀 K파일의 트위터를 인용,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탄핵조사를 린치에 비유한 것에 대해 바이든이 비난했지만 그 역시 과거 클린턴 탄핵조사에 대해 린치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K파일이 트위터에 게재한 1998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은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탄핵조사가) 초당적 린칭(lynching)이었는지 아니면 미 건국자들이 정한 높은 기준에 맞는 탄핵될 만한 위반이었는지는 역사가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과거 영상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었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반면 트럼프가 오늘 린칭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의도적이었고 이 나라의 일상에 인종 분리를 계속해서 촉발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바이든의 과거 인터뷰 영상은 민주당이 트럼프의 린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은 22일 트위터에서 "탄핵은 단순히 '린칭'이 아니라 우리 헌법의 부분"이라며 "우리 나라는 린칭이라는 어둡고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트럼프가 탄핵조사를 린칭에) 비유한다는 생각조차 역겹고(abhorrent) 야비한(despicable)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언젠가 한 민주당원이 대통령이 되고 공화당이 의회에서 승리한다면 공화당은 정당한 절차나 공정성, 법적권리 없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화당원들은 여기서 목격하고 있는 것. 린칭을 기억해야 한다"고 적었다.
'린치'란 용어는 미국 사회의 가장 예민한 인종차별이란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 워싱턴 정가가 시끌시끌하다. 흑인 여성의원 코커스 의장인 카렌 바스(민주) 하원 의원은 "당신(트럼프)이 지금 헌법적 절차(탄핵조사)를 이 나라에서 나같이 생긴 사람에 대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이고 짐승같은 고문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아담 킨징거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그런 비유를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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