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기보고에서 "호르무즈해협 선박 공격 배후는 이란"
美관리 "피습 선박 4척서 비슷한 구멍 발견"
-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호르무즈 해협과 입접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상에서 선박 4척이 정체불명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초기 수사보고서를 인용,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포함해 상선 4척을 공격한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피해 선박은 각각 최하부에 약 1.5m~3m 사이 구멍이 뚫려 있었다"며 모두 비슷한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한 구체적인 근거나 조사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앞서 UAE는 지난 12일 자국 푸자이라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 UAE 유조선 1척, 노르웨이 상선 1척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보타주 공격으로 사상자나 원유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두 유조선이 크게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유조선 중 1척은 원유를 싣고 미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란은 자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핵합의 이탈 선언과 이에 맞선 미국의 폭격기·항공모함 배치로 중동지역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매우 나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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