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대통령' 과이도 면책특권 박탈 위기

사법부도 마두로편…과이도 "거리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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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면책특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이날 과이도 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법원은 과이도 의장이 정부의 출국금지 조치를 위반한 채 지난 2월~3월 아르헨티나·브라질·콜롬비아 등 중남미 순방을 나선 점을 사유로 들었다.

앞서 마두로 정권이 과의도 의장의 출국을 가로막은 데 이어 사법부도 '잘못했다'고 맞장구를 치며 함께 야권 세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의회가 법원 판결을 수용해 과이도 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경우, 마두로 정권에 의해 기소될 수도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0여개국으로부터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받고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과의도 의장은 이날 법원 판결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야권 집회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를 예고했다.

그는 수주째 이어지고 있는 정전·식수부족 사태로 분노한 시민들을 향해 "우리는 항의하고 요구할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이다"고 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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