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시계, 작년 이어 "종말 2분 전" 유지
"북미대화로 핵위협 줄었지만 기후변화 등 불안 남아"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 종말 시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분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종말 2분 전인 오후 11시58분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년 1월 운명의 날 시계 분침 이동상황을 발표하는 미국 핵과학자회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핵과학자회는 그동안 운명의 날 시계에 변화가 없었던 건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 국면 속에 핵위협은 줄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이란 핵협정 파기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 요소 또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레이첼 브론슨 핵과학자회장은 "2018년 한해 시곗바늘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를 '안정'의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2019년은 '냉전 시대'만큼이나 걱정스럽다. 미국과 옛 소련(현 러시아)이 수소폭탄 실험을 시작한 1953년 이래 인류가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기"라고 경고했다.
브론슨 회장은 "과학자회는 사상 최악인 미러 관계와 군축 움직임의 둔화, 증가세로 돌아선 탄소 배출량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이란 관련 문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정책 결정 또한 과학자들의 우려하는 사항들이다.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은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오후 11시57분에서 11시57분30초로 종말에 30초 더 다가섰었다.
핵물리학자들이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 1947년 만든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은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 간 핵협상, 지정학적 위기 등을 고려해 노벨상 수상자 16명이 모여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부턴 기후변화도 고려 요소에 추가됐다.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은 지난 72년 동안 20여차례 움직여 세계 종말에 가장 가까웠던 때는 1953년 11시58분이었고, 종말로부터 가장 멀었던 때는 냉전이 종식된 1991년 11시43분이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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