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네수엘라와 합동훈련에 전략폭격기 2대 배치

양국 모두 美와 갈등 중…"베네수, 지지세력 보이기 위한 것"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배치된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160.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10일(현지시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160를 2대 파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카라카스 마이퀘티아 공항에서 TU-160 2대와 100여명의 러시아 조종사들을 맞았다.

TU-160은 재래식 무기나 사거리 5500㎞의 핵탄두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로, 시리아전에 투입된 적이 있다.

러시아는 이날 TU-160와 함께 전략 수송기 안토노프(An)-124와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 일류신(Il)-62을 각각 1대씩 배치했다.

러시아가 파견한 공군기가 베네수엘라에 배치될 기간이나 공군기에 무기를 싣고 왔는지, 어떤 종류의 군사 협력이 이뤄질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드리노 장관은 이번 배치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 또한 필요한 마지막 때 베네수엘라를 지킬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AFP통신에 "러시아와의 합동 훈련은 심리적 전쟁의 일환"이라며 "베네수엘라의 목표는 자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동 훈련은 최근 반(反) 트럼프 전선을 확장하고자 연이어 순방길에 나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뒤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경제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재정지원을 약속하며 미국의 제재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나 시리아 내전, 2016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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