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회담, '스킨십' 방법도 사전 준비?
폴리티코 "北, '악수습관'·'키차이' 등 대비할듯"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이 두 사람의 '스킨십' 방법 등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 "세계가 지켜보는 정상회담에선 두 사람의 사소한 행동조차도 연구대상이 된다"며 특히 "북한 측이 이 부분을 적잖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북한 내에선 허락 없이 김 위원장의 신체에 손을 대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툭툭 치거나 손을 꽉 쥐는 '공격적 악수'를 하기로 유명하다.
백악관 의전비서관 출신의 피터 셀프리지는 "북한 측이 이런 부분까지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 측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약 167㎝ 추정)과 트럼프 대통령(약 190㎝)의 키 차이가 부각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지난 2000년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위원장의 부친)과 만난 경험을 들어 "김정일 위원장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하이힐을 신은 나와 키가 비슷하게 보이도록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걸 거북하게 느낀다면 취재진 앞에선 앉아 있는 장면만을 찍자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외에도 △두 정상에 대한 경호 방식 △회담 도중 식사를 할 경우 제공될 식음료의 종류 △공동합의문 채택 여부 △선물 교환 여부 △회담 뒤 기자회견 여부 등 또한 이번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눈여겨볼 부분들로 꼽았다.
특히 경호 문제에 대해선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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