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 어떻게 풀려날까?
그동안 '고위급 관계자'가 나서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서 데려올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관련한 소식에 "계속 집중해라"고 말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3명이 송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번에 풀려날 한국계 미국인 3명은 어떠한 방식으로 풀려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대부분 미국의 고위급 관료들이 나서면서 풀려났다.
국경을 불법으로 침입한 혐의로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은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과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는 지난 2009년 빌 클린던 전 대통령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뒤 구금에서 풀려났다.
이듬해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후 불법 입국으로 8년 노동 교화형을 받고 구금 중이던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려올 수 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완벽한 대화'를 나눴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선전 기회로 활용했지만 외교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특사로 방북해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데려왔고, 지난해에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비밀리에 방북하면서 18개월 간 구금되었던 오토 웜비어가 풀려났다. 다만 웜비어는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도착해 일주일 뒤 사망했다.
북한은 2개월 전 간첩 등의 혐의로 억류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 다만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풀려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수감돼 있던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 호텔로 옮겼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직접' 방북해 세 명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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