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정은, 남북정상회담서 트럼프 만날 토대 닦아"
"비핵화 신호 보내고 '로켓맨' 이미지 떨쳐내"
전문가 "이젠 비핵화 과정에 초점 맞춰야 때"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기 위한 토대를 닦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논의 의지가 있단 신호를 보내고, 신뢰하기 어려운 '리틀 로켓 맨' 이미지를 떨쳐내면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할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WP는 "그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대화하고, 농담하고, 걷고, 먹고, 안았다"며 "비핵화 의지를 선언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그리고 외부로부터 압박을 완화하려 애썼다"고 평가했다.
WP는 또 남북정상이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명문화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임할 근거를 만들어줬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패트릭 매커천 연구원은 '판문점 선언'과 핵무기를 확장하겠다던 김 위원장의 이전 발언엔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매커천 연구원은 "매우 좋은 출발이며, 신중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 것"이라며 "이제 북한이 과연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추측보단 한·미가 어떻게 비핵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물론 신중론도 적지 않다.
WP는 판문점 선언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에도 핵무기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미 행정부에 경고음을 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토퍼 그린 국제위기그룹(ICG) 한반도 담당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기대했던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좋았다"며 "동아시아 변방에서 2500만명을 통치하는 독재자에게 이는 매우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yjy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