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남부 규모 5.3 지진…LA 한인타운도 영향

남부 해상서 발생…"주요 인명·재산 피해 없어"

(미국 지질조사국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서쪽으로 약 13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수년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 진원이 위치한 덕에 주요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일부 건물에서 흔들림이 느껴졌으며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진동은 내륙인 베이커즈필드와 팜데일까지 전달됐다.

특히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LA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진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번 지진이 더욱 큰 규모의 강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약 5%라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G) 지진센터는 추산했다.

존 비달리 USC 지진센터장은 "규모 5.3 지진이 우리 발 밑에서 일어났다면 피해가 컸을 것"이라면서 "위험할 수 있었던 바로 그 경계에 있었다. 우리가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 직전 휴대전화 등을 통해 울린 경보가 주민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줬다는 증언이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주민 앨리사 워커는 트위터를 통해 "34초의 대비 시간이 있었다. 숨고 가리고 견딜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조기경보 시스템은 USGS에 의해 개발되고 있으며 올 연말이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