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올 여름 F-15 탑재용 '레이저' 테스트 시작

지난해 록히드마틴과 278억원 계약 체결
2021년까지 레이저 무기 개발 완료 목표

F-15 전투기 (미 공군 제공)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 공군은 올 여름에 F-15 탑재용 '레이저' 무기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공군 간부를 인용해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에 등장했던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우주 전투기의 실전 배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는 앞서 지난해에 방위 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실드'(SHiELD)라고 불리는 방어용 레이저 무기 개발 계획의 계약을 2600만달러(약 278억4860만원)에 체결했다.

이번 계획은 드론이나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약 50킬로와트의 출력을 갖춘 레이저를 전투기에 탑재하는 것이다.

이날 제프 스탠리 미 공군 과학·기술·공학부 부차관보는 취재진에 "올 여름에 (레이저 무기)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며, 비행 테스트는 내년 여름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크기와 무게 등에서 극복해야 할 몇몇 기술적 난관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용 레이저 빔은 육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기술은 레이저 빔을 맞은 목표물의 내부 온도가 급속하게 올라가도록 해 목표물이 추락하거나 폭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에 실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까지 레이저 무기 개발 계획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레이저 무기는 공중전에서 좀 더 취약한 옛 기종에 우선적으로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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