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北, 미군 과소평가 말라…어떤 사태에도 대비돼"

방일 일정 마지막…주일미군 기지 장병들에 연설
"美 위협하는 자들, 미군 얕보지 않는게 좋을 것"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일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8일 북한이 "미군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북한과 관련한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요코타(横田) 주일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 같은 대북 강경 수사를 전개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를 감히 위협하는 자들은 미군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에게 "우리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는 점을 바로 이곳 요코타 공군기지에서부터 그 너머까지 전 세계가 알게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적들이 알게 하라.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우리 국민들과 우리 삶의 방식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이다"라고 역설했다.또 핵공격을 포함한 적군의 어떤 도발도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효과적인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한을 앞둔 펜스 부통령은 미 대표단을 이끌며 북한 선전전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대오를 흐트러트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최대의 압박'을 남북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이어겠다는 목표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직후에도 미국이 조만간 '역대 가장 가혹한' 대북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북한의 올림픽 메시지 '강탈'(hijack)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연설을 마친 펜스 부통령은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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