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할까?…아이폰X + 실적호조

(로이터=뉴스1) 정혜민 기자 =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116조원)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전날(2일) 애플은 견고한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폰X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지시간 3일 오전 7시36분 기준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4%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이 이날 300억달러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8680억달러다.

애플은 이날부터 야심작 '아이폰X'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연말 쇼핑시즌이 끼어 있는 1분기(10~12월) 실적이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팬'들이 새 아이폰을 사기 위해 몰려들면서 아시아 지역의 애플 스토어 밖에는 기다란 줄이 만들어졌다.

증권사 다섯 곳 이상이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15달러 높인 195달러로 설정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전망이다. 평균 애플 목표주가는 180달러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4분기 실적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의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애플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폰 5종,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서비스 사업 등이 애플에서 유망하다.

애플은 4분기 중 아이폰 467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4640만 대)를 웃돌았다. 맥과 아이패드 판매량도 예상을 웃돌았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퍼스트무버의 이점과 새 스마트폰 사용자를 통한 '쉬운 성장'은 종료했지만, 기존의 프리미엄 고객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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