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보잉 B797 엔진개발 보이콧…"3사 경쟁을 붙이다니"
"보잉이 야기한 시장 분열로 투자 근거 부족해져"
- 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세계 최대 제트기용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잉의 중형 이중통로 항공기 B797 엔진 생산 준비 단계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다. GE은 시장이 분열돼 투자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조이스 GE 비행기 엔진 사업부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이 엔진 공급업체를 두 곳 이상 선택한다면, 우리는 나가겠다(we’re out)"고 밝혔다. 그는 GE가 20년 전 에어버스와의 계약으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에어버스는 A330의 엔진 공급업체로 GE를 포함해 세 곳을 선정했다.
GE와 경쟁사 프랫앤드휘트니(P&W)는 B797에 납품할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대형 항공기 엔진 생산에 집중하던 롤스로이스(Rolls-Royce) 역시 새롭게 B797 엔진 납품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797 엔진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B797은 추력 4만~5만 파운드 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B797 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이스는 "업체 세 곳이 새 엔진을 설계하기 위해 큰 돈을 지출하고 있다. 보잉은 예고 없이 시장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보잉은) 독점 공급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경영 및 투자수익률(ROI) 측면에서 공급업체가 한 곳일 경우에 비해 두 곳일 경우 엔진 제조 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ROI는 매우 크게 차이 난다"고 지적했다.
보잉의 케빈 맥알리스터 상업용 항공기 부문 책임자 역시 파리에어쇼에서 B797 추진 시스템과 관련한 "매우 흥미로운 기술 제안 세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E의 프랑스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은 2011년 보잉의 737맥스 시리즈의 최신형 리프(LEAP) 엔진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CFM은 에어버스의 A320neo에도 리프 엔진을 공급하며 프랫앤드휘트니의 차세대 항공 엔진인 기어드 터부팬(GTF) 엔진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GE는 또한 보잉의 이중통로항공기인 777X 엔진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는 에어버스의 A330neo에 필요한 엔진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heming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