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트럼프호텔서 첫 외식…'이해충돌' 논란

'트럼프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외식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 (트위터 @bennyjohnson) ⓒ News1
'트럼프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외식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 (트위터 @bennyjohnson) ⓒ News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래 첫 외식을 자기 소유의 호텔에서 진행해 '이해충돌'(Conflicts of interest)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께 백악관에서 1마일(약 1.6㎞)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자신의 딸 이방카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 등이 합석했다. 백악관 풀(pool·공동취재) 기자단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호텔로 향했지만, 입장이 금지돼 바깥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더힐은 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과거 우체국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연방정부로부터 임대받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만찬은 "선출직 관리는 임대차 계약과 관련된 어떤 이익도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슨 차페스 의원(공화·유타)은 지난해12월 이해충돌 논란을 우려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임대차계약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직 계약서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전면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에게 사업을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사업지분을 아직 처분하지 않고 있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