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높이 오로빌댐 배수로 파손…18만명 대피 '비상'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1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도시 오로빌에서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의 차량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이어졌다.
며칠째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오로빌댐의 배수로가 심하게 훼손돼 홍수 위험이 제기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 18만 8000명이 한꺼번에 긴급대피를 시작한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오로빌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사방이 정체됐고 일부 도로는 넘쳐나는 차량과 인파로 인해 일방통행선으로 임시 변경됐다.
주도인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거리에 위치한 오로빌댐의 주요 배수로는 지난 7일 수위조절차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크게 파손됐다. 12일 주요 배수로가 망가진 뒤 가동했던 보조 배수로마저 훼손되면서 도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보안관실은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을 최대한 빨리 이동시켜야 한다"며 오로빌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즉각 북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오로빌댐 보조 배수로의 대형 구멍에 바위를 투하하는 것으로 긴급 수습에 나섰다. 또한 오로빌호의 수위를 급격히 낮추기 위해 주요 배수로에서 초당 2831㎥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경찰도 "오로빌호수에서 통제불가능한 수준의 물이 넘칠 수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로빌 호수는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 1968년 이곳에 만들어진 오로빌댐(234m)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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