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매닝 감형에 "승리" 환영

지난 2013년 7월 군법정을 나서는 매닝 전 일병. ⓒ AFP=뉴스1
지난 2013년 7월 군법정을 나서는 매닝 전 일병.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첼시 매닝 전 일병에 대해 감형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승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매닝의 형량을 35년에서 7년으로 줄여 그가 5월17일 석방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매닝을 포함 209명에 대해 감형, 64명에 대해 사면조치를 내렸다.

매닝은 미군의 이라크전 관련 기밀자료 등 70만여 건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2013년 8월 35년형을 선고받았다.

성전환자인 매닝은 2010년 이미 자신의 혐의를 자백하고 올해로 7년째 수감생활 중이다. 매닝은 지금까지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한편 지난 12일 위키리크스는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오바마 대통령이 매닝을 석방할 경우 미국으로 송환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 송환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미 군사 및 외교 기밀 자료 폭로 사건으로 미국으로 다시 인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 AFP=뉴스1

jj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