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감찰관,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관련 감사 착수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대선판을 뒤흔든 계기가 된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 감찰관이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12일(현지시간) "의회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 및 중진의원들, 다수 기관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와 FBI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대선을 불과 열흘남짓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결정이 적절했는지를 비롯해 법무부, FBI 직원들이 당시 '미공개 정보'(nonpublic information)를 부적절하게 공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감사가 이뤄진다.

클린턴은 지난해 대선을 열흘가량 앞두고 FBI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내리면서 불어닥친 역대급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이변) 돌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도널드 트럼프에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내린 코미 국장의 수사재개 결정에 클린턴의 친정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거센 비판이 일었다.

당시 코미 국장인 재수사 방침을 밝힌 지 불과 9일만이자 대선을 이틀 남겨둔 11월6일 사건을 무혐의 종결시켰지만, 중대한 시기 정치적으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 정부는 이번 내부 감사 결정이 정부와는 관련이 없으며 감찰관실의 자체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어떤 형태의 감사 결정이 내려진다해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