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F18 가격 물어봤다" 협상달인 트럼프 록히드 압박법
[트럼프 시대]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투기 가격 인하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제조사 록히드마틴을 겨냥 경쟁업체 보잉사의 전투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밤 트위터를 통해 "록히드마틴 F-35의 엄청난 비용"을 고려해 "보잉사에 비슷한 F-18 슈퍼호넷 가격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유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 마릴린 휴슨과 보잉 CEO 데니스 뮬렌버그를 만났다.
만남 이후 보잉은 747 에어포스원 가격을 40억 달러(4조 7804억원) 미만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반면 록히드마틴은 "(비용이)알맞은"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으며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록히드마틴을 압박하려 대체 전투기 도입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이날 트윗으로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2% 하락했으며 보잉은 0.5%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로 F-35 도입 계획이 보잉의 F-18 슈퍼호넷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텔스 기능을 비롯 고기술 능력을 갖추지 못한 F-18은 F-35와 비교해 성능이 한참 뒤떨어진다.
F-35 도입 전체 비용은 1조 5000억 달러(1754조25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F-35 63대 구입 비용 108억 달러(12조6306억 원)는 2017회계연도 예산에 포함됐다.
록히드마틴은 F-35 개발에만 십년을 쏟은 상태이며, 2037년까지 2400대 이상을 미국과 동맹군에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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