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친자 주장 흑인 30대 "유전자 검사 원한다"
"가족으로 인정해달라"요구 동영상 게재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해온 흑인 남성 대니 윌리엄스(30)가 11일(현지시간) 클린턴 가족에 자신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해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문제의 영상에서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나 역시 친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고 그도 나에 대해 알길 원한다"며 빌 클린턴과의 만남을 거듭 요구했다.
총 9분 길이의 영상에서 윌리엄스는 "나는 빌 클린턴의 유일한 아들이고 그는 나의 유일한 아버지"라며 "우리는 함께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빌 클린턴의 친자라는 의혹은 이미 1992년 대선때부터 불거졌다.
아칸소주 주지사 관사 인근 길거리에서 성매매를 했던 윌리엄스의 친모가 1984년 당시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과 총 13차례 성관계를 해 낳은 아들이 바로 윌리엄스란 것이다.
현재 5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가 된 윌리엄스는 영상에서 "아버지가 미국 대통령이 된 이후인 1995년 아칸소주 당국은 나를 위탁 시설에 집어넣었다"며 "현재도 위탁 가정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인 첼시를 '누나'라고 지칭한 그는 "이 사실은 나를 비참하게 만든다"며 "첼시는 좋은 보살핌을 받고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대통령이고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을때는 스스로 견디기 힘들만큼 고통스러웠으며 한때 자살도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그가 빌 클린턴의 친자라는 것은 이미 아칸소주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는 "내가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은 나를 가리키며 '빌 클린턴의 아들이 저기 있다'고 수군댔다"며 "외모도 매우 닮아 내가 머리를 빗으면 흑인 빌 클린턴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가족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것은 정치나 돈의 문제가 아니다"며 "나에게는 이 모든 일이 진실을 찾고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영상에는 평생 꾸준히 감옥을 드나든 모친을 대신해 그를 키웠다는 이모 루실 볼튼도 등장했다. 볼튼은 윌리엄스의 모친인 바비 앤 윌리엄스가 윌리엄스를 낳기 수달 전 자신에 빌 클린턴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그간 클린턴 가족이 자신의 양육 과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없지만 모친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약 700달러씩을 우편을 통해 받아왔으며 크리스마스때에는 선물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 경찰관이 집에 선물 배달을 왔을때 나는 드디어 그가 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느꼈다"며 "그러나 그는 이후 대통령이 됐고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1999년 미국 잡지 스타 매거진은 윌리엄스와 빌클린턴간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이날 영상에서는 자신은 지금까지 한번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이라도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왜 나는 그녀에게 문제(matter)도 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baeba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