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부인 "자녀 어린시절 애들에 무관심"폭로

이바나 트럼프((67) ⓒ AFP=뉴스1
이바나 트럼프((67)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선거운동에 자녀들을 총동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정작 자녀들의 어린시절 당시에는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처가 폭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첫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67.본명 이바나 마리 젤니치코바)는 전날 뉴욕 모처에서 열린 소아암 자선 모금 행사에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청중들과 자녀들의 양육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와 슬하에 이방카, 에릭, 도널드 주니어 등 3명의 자녀를 둔 이바나는 체코에서 태어나 올림픽 스키대표선수를 거쳐 한때는 패션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1977년 트럼프와 결혼하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

이바나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위치한 타지마할 호텔 &카지노의 회장을 맡아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등 1992년 이혼 전 까지 트럼프 제국을 건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번째 남편이었던 트럼프와 이혼한 뒤 2번 더 결혼했으나 여전히 공식석상에서 트럼프의 성을 쓰고 있는 이바나는 이에 대해서는 전 남편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자주 있고 현재도 가끔 선거에 관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는 사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바나는 이혼 전 염문설을 뿌리던 트럼프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트럼프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온 1차 TV토론에 대해서는 "매우 주의깊게 지켜봤다"면서 "그에게 대형 이슈들을 선점하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트럼프 대학이나 미스 유니버스 문제는 다 잊어버리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바나는 이혼 전 1980년대부터 트럼프에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었다고 밝혔다. 현재도 친구들에게 만약 트럼프가 진짜 대선에서 이기면 그와 함께 워싱턴D.C로 이사하지 않아돼 무척 기쁠 것 같다는 농담을 자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의 셋째 부인이자 현 아내 멜라니아가 영부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멜라니아는 말을 잘 못하고 시선을 끌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ae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