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막자는 트럼프의 아내, 과거 '불법취업' 의혹
누드사진이 불러온 논란…트럼프 아이러니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아내 멜라니아(46)가 4일(현지시간) 과거 미국에서 불법 취업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건 트럼프 후보로서는 자가당착에 빠진 셈이라 곤욕을 치르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기사를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가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모델업에 종사할 당시 체류 신분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뉴욕포스트에 실린 멜라니아의 20대 시절 누드 사진은 1995년 뉴욕에서 찍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멜라니아는 자신이 1996년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밝혀온 것.
멜라니아는 또 패션잡지 '뒤주르' 등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이 H-1B 취업비자로 입국한 뒤 비자 갱신을 위해 수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모국 슬로베니아로 돌아갔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H-1B 비자는 3년짜리이며 만기시 최대 6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비자로, 이에 따라 멜라니아는 굳이 수개월마다 정기 귀국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의 발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멜라니아의 설명은 오히려 B-1 임시 상용 비자나 B-2 여행 비자로 입국한 사람의 상황과 더욱 일관성 있게 들어 맞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B-1과 B-2 비자는 원래대로라면 최대 6개월짜리며 미국 내 취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는 이날 논란을 해명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최근 1996년 나의 이민법상 신분에 관한 부정확한 보도와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나는 항상 미국의 이민법을 완전하게 지켜왔다. 이에 반하는 어떠한 의혹도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도 폴리티코에 "멜라니아는 모든 관련 법을 준수했으며 현재 미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2006년 7월 트럼프 후보와의 결혼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트럼프 후보를 처음 만난 때는 1998년이며 2001년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의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학력 위조 논란에도 시달린 바 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