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함께 뜬 트럼프타워…"필수 뉴욕 관광 코스"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뉴욕에는 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자유의 여신상 등 유명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로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 타워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뉴욕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권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면서 유럽과 중국 관광객, 뉴욕 외 다른 주에 거주하는 내국인 등 트럼프타워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1983년 지은 트럼프타워는 총 68층 높이(202m)로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요지에 위치해 있다.
빌딩 외관을 검은 유리로 두르고 입구와 건물 내부는 황금빛으로 도배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실내 정원이 조성돼있으며 5층 높이의 대형 인공폭포가 보는 이로 하여금 규모에 압도당하게 한다.
1층부터 6층까지는 고급 상점들이 들어선 쇼핑몰이고 그 위로 26층까지는 사무실이, 나머지 위는 고급 아파트로 이용된다.
트럼프는 이 건물의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실제 거주하고 있으며 26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바로 이곳에서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공화당의 대선 티켓을 거머줬다. 그의 대권 도전 꿈이 무르익으며 트럼프타워의 위상도 달라졌다.
AFP통신은 트럼프타워 간판이 걸린 정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문 앞을 지키는 도어맨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고 전했다.
심지어 혹시나 트럼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건물 안팎에서 기다리는 관광객들도 목격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 도메니코 몬테레오네는 단 하루 머무르는 뉴욕 일정에서 혹시나 트럼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트럼프타워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몬테레오네는 "나는 (이탈리아 재벌 출신 정치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팬이다"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베를루스코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변화를 원한다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실제 몬테레오네가 트럼프타워를 방문했을 때 트럼프 배지를 단 경호원들이 건물내 이동을 일부 통제하며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트럼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인물은 트럼프의 딸 이반카와 아들 트럼프 주니어였다. 현장 경호원들은 "시간 낭비하지 마라. 트럼프를 만나기 힘들 것"이라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스티브 데라는 "완벽한 후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볼 때 트럼프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된다"면서 "트럼프는 정말 놀라운 사나이며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며 무한지지를 나타냈다.
AFP통신은 트럼프타워에는 브라질 전 축구협회장 출신의 호세 마리아 마린 등 세계적 유명인사가 일부 거주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인기로 몰려드는 대중들로 인해 56번가 쪽에 마련된 전용 문으로 출입하는 등 보호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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