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 딴여자와 외도…강도 총에 맞아 '비명횡사'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사랑과 불륜, 배신 그리고 범죄가 뒤섞인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달 결혼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가 현지서 만난 다른 여성과 세계 최고(最高) 높이의 회전 관람차에서 성관계를 맺다가 발각돼 망신을 당한 남성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배신을 용서한 약혼녀의 차량 안에서 횡사했다.
ABC13 뉴스에 따르면 필립 판지카(27)는 19일 오전 5시 휴스턴 소재 성인 클럽에서 일하는 약혼녀 미스티 보잔트(36)를 태우고 가다가 총에 맞았다. 용의자 2명은 몇시간 뒤에 붙잡혔고, 이들은 살인죄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판지카는 약혼녀의 기아 쏘렌토 차량의 운전석에 있었고 약혼녀는 조수석에 있었다. 용의자 2명은 차량에 미리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판지카에 총을 수차례 발사해 숨지게 한 뒤 그의 시신과 약혼녀를 길가에 버리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몇시간 뒤 검은색 쏘렌토 차량을 발견해 추격 후 붙잡았다.
숨진 판지카는 지난 2월 5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최고 높이 168m에 달하는 회전관람차(하이롤러)안에서 클로에 알렉시스 스코디아노스(21)와 성관계를 맺었다가 발각돼 망신을 당했다.
판지카는 보잔트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가 약혼녀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의심해 혼자 밖으로 나와 카지노에 들러 술을 마셨다. 여기서 생일파티를 하던 스코디아노스를 만나 관람차로 사랑을 나누다 걸렸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내부 모습을 확인한 뒤 행위를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칸에 있던 사람들도 나체상태로 행위를 벌이던 이들을 목격했다. 이틀 동안 유치장에 있던 판지카를 보석금 3000달러(약 349만원)로 구해준 것은 약혼녀였다.
당시 보석으로 풀려난 뒤 펜지카는 약혼녀인 미혼모 보잔트에 모든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슴 아픈 것은 그녀의 아이들이다. 나는 그녀의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보잔트는 판지카의 행동으로 "마음이 많이 다쳤다"면서도 서로가 오해를 풀고 다시 잘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임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지카의 죽음으로 3개월여간 떠들썩했던 이들의 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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