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왕이 쿡선장에 선물한 전통의상 237년만 고향행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하와이 제도를 처음 발견한 서양인인 제임스 쿡 선장이 선물받은 원주민 전통 의복이 237년만에 하와이 원주민들에 되돌아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 파파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은 11일 웰링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영국인 쿡 선장이 1779년 하와이 원주민으로부터 선물받은 전통 의복 '마히올레(mahiole)'와 '아후울라(ahu ula)'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비숍박물관측에 전달했다.
테 파파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던 마히올레와 아후울라는 새의 깃털로 만들어진 헬멧과 망토로 1779년 당시 하와이 군주였던 칼라니오푸우 왕이 쿡 선장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선물한 것이다. 쿡 선장이 원주민에 살해당한 뒤 영국으로 보내진 이 의복은 이후 여러 수집가들의 손을 거친 뒤 1912년 테파파 박물관에 기증됐다.
하와이 왕족의 의복인 아후울라 망토 하나만을 만드는데만 새 2만 마리의 깃털이 소요되며 값어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감정가는 약 600만달러로 추정된다.
하와이 원주민 업무실은 2013년부터 테파파 박물관과 마히올레와 아후울라의 반환을 협의해 앞으로 최소 10년간 이를 '대여'형식으로 비숍박물관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원주민 업무실의 카마나오포노 크랩 CEO는 "하와이의 문화적 유산이 되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어 무척이나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쿡 선장은 1779년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 케알라케콰 베이에 처음 상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쿡 선장과 선원들을 처음 본 칼라니오푸우왕과 원주민들은 그를 크게 환영하면서 그에게 왕실의 상징인 마이홀레와 아후울라까지 선물했다.
이후 북아메리카 연안을 따라 알래스카, 베링해협까지 항해한 쿡 선장은 배의 수리를 위해 다시 하와이섬에 정박했으나 같은해 2월 14일 원주민과 전투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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