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악혐의 체포 마두로 인척, 美에 납치된 것"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총선 망치려 미국이 획책"
- 정이나 기자
(카라카스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코카인 밀수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된 베네수엘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친척 2명이 미 당국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는 주장이 베네수엘라 측에서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2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총선을 언급하며 "선거를 앞두고 볼리바르 혁명을 다치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프랑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데 프레이타스(30)와 에프라인 안토니오 캄포 플로레스(29)는 코카인 밀수 사건에 연루돼 10일 아이티에서 체포돼 뉴욕으로 이송됐다.
프레이타스와 플로레스는 지난달 온두라스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측 정보원을 만나 온두라스 로아탄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코카인 800kg을 밀반입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레스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플로레스 여사의 "아들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베요 의장은 "단순한 체포로 보이지 않는다. 아이티에 도착한 항공기에는 모두 6명이 타고있었는데 2명이 납치됐다"며 "불법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카베요 의장은 "자신들의 인생은 알아서 살아야 하는 성인 남성들이다. 우리 조카들이 하는 모든일을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마두로 대통령과 플로레스 여사는 이번 일에 책임이 없다고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간 작고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그의 후임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해 자금세탁, 마약밀매 의혹을 제기해온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번 사태가 고위층의 부패 의혹을 입증하는 또다른 증거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요구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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