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엘파로호 선원 가족, 선박 소유주 상대 소송제기
1145억원 규모
- 정이나 기자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주전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실종된 화물선 '엘파로'의 선원 가족들이 선박 소유주 등을 상대로 1억달러(약 1145억원) 규모의 소송을 14일(현지시간) 제기했다.
엘파로호에 승선했던 선원 로니 조던의 가족은 선원 33명의 가족을 대표해 선박 소유주인 토트 서비스와 푸에르토리코 토트 마리타임, 마이클 데이비슨 엘파로호 선장을 고소하는 내용의 소장을 플로리다 잭슨빌 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는 "토트서비스는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엘파로호의 출항을 부주의하게 승인했다"고 적시됐다.
변호를 맡은 윌리 개리는 엘파로호의 출항 당일 수리 작업이 진행중이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선박의 유지·보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파로호는 길이 225m의 화물선으로 391개의 컨테이너와 294대의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실은 채 미국 플로리다를 출발해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고 있었다.
선박은 지난 1일 바하마 크루커드섬 인근을 지나던 중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위성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 지점은 배와 비행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진 버뮤다 삼각지대에 속하는 곳이며 당시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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