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약단속국 첫 여성 수장, 요원들 섹스파티에 결국 퇴진

미셸 리온하트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 국장ⓒ News1
미셸 리온하트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 국장ⓒ News1

(워싱턴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의 첫 여성 수장인 미셸 리온하트 국장이 요원들의 장기간 국외 섹스파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주 내에 물러날 것이라고 미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온하트 DEA 국장이 다음달 중반 현직에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리온하트 국장의 퇴임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DEA 요원들이 해외에서 장기간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DEA 요원들은 남미 콜롬비아에서 2009년부터 3년 동안 수차례 현지 마약조직이 고용한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벌였다.

리온하트 국장의 휘하에 있던 요원들이 사실상 감시 대상인 마약 조직의 매춘부들과 성매매를 한 데다 금품까지 수수하면서 국가 기밀이 누설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요원들은 현지 마약조직으로부터 돈과 고가의 선물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급 비밀 취급인가를 받은 이들까지 포함된 관련요원 7명에 대한 징계는 2∼10일간의 업무정지라는 '솜방망이'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하원의 정부개혁위원회는 지난주 청문회를 열고 리온하트 국장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추궁했다.

위원회의 민주당 대표인 엘리자 커밍스 하원의원은 "(요원들의) 이러한 섹스파티로 인해 (국가) 정보가 누설됐을 가능성은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리온하트 국장은 청문회에서 국가기밀이 새어 나갔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항변했다.

리온하트 국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2007년 11월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뒤 3년 뒤인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다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