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고문으로 현장 복귀한 빌 게이츠가 요즘 꽂힌 'PA'란…

"홀로렌즈 놀라운 기기지만 개발에 수년 더 필요"
"지나친 인공지능은 위협될 수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기술고문으로 현장에 복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최근 MS에서 '퍼스널에이전트(PA)'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AMA)'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PA"라고 밝혔다.

2013년 2월과 2014년 2월에 이어 3번째로 AMA에 글을 남긴 게이츠는 "PA는 사용자의 모든 것을 기억한 후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는 지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개인비서'인 셈이다.

이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새로운 내용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은 일"이라며 "PA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모든 장치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가 MS의 지능형 음성비서 '코르타나'와 관련됐는지, 혹은 기업용 윈도 10을 탑재한 기업용 컴퓨터 '서피스허브'에 탑재된 기능 중 하나인지 등의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IT전문가들은 현장 복귀 이후 MS의 주요 제품 개발과 검토에 관여하고 있는 게이츠가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PA가 차세대 MS의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게이츠는 최근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가상현실 장치 '홀로렌즈'에 대해서는 "매우 놀라운 기기"라면서도 "잠재력을 다 발휘하기 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헤드셋을 움직였을 때의 화면의 반응 속도가 빠르면서 동시에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기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수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신기술"이라면서도 게이츠 재단이 하고 있는 빈민계층을 돕는 일에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화폐가치가 안정적이지 않은 통화는 사용이 어려우며 운용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게이츠는 이 같은 다양한 기술들로 인해 "향후 30년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진보가 있을 것이다. 특히 10년 이내에 시각, 언어 이해, 통역 등의 분야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과일을 따거나 병원의 환자를 옮기는 일 등 기계 로봇이 하는 일은 모두 해결 될 것"이라며 "컴퓨터와 로봇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돼 사물을 보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면 폭넓은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AI)이 너무 강해질 경우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몇몇 인사들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는데 나 또한 그렇다"며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 또한 밝혔다.

게이츠는 기술 분야 외에 사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프랑스어, 아랍어, 중국어 중 제일 쉬워 보이는 프랑스어에 도전하기 위해 언어 앱 '듀오링고'를 사용했지만 꾸준히 공부하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태국과 인도 음식"을 꼽았으며 "네이선 미어볼드 전 MS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맛집을 많이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find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