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 네트워크 장애 4일째 지속…FBI 조사 착수
- 이준규 기자

(보스턴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소니의 온라인콘텐츠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장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니 측은 점차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장애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개시했다.
캐서린 젠슨 소니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레이스테이션(PS) 블로그를 통해 "지난 성탄절 휴일동안 PS 콘솔을 구입해 PSN에 접속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고객들께 이번 장애가 기기 이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고객들의 불만을 이해하는 바이며 현재 소니 기술진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부사장은 그간의 복구 작업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의 PSN 접속이 가능해졌으며 나머지 사용자들도 접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5600만명의 PSN 사용자 중 어느 정도나 접속이 가능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PS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PS4, PS3, PS비타의 네트워크서비스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고객 여러분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PS의 블로그에는 "3일이 넘도록 PSN에 접속하지 못한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불만 글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한편 PSN 접속 장애와 관련해 FBI도 수사를 개시했다.
제니 시어러 FBI 대변인은 "FBI는 PSN 접속 장애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시작됐다. 이로 인해 사용자 대다수가 PSN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트워크 서비스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도 같은 날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26일 복구됐다.
한편 트위터에는 '리저드 스쿼드(Lizard Squad, 도마뱀 분대)'라는 사용자가 이번 장애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리저드 스쿼드는 지난 8월과 이달 초 소니를 해킹했던 해커집단과 같은 이름이다. 다만 이 트위터 계정 사용자와 해커집단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니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대형 사이버공격을 받은 바 있다.
PSN의 경우 2011년에도 해킹으로 인해 사용자 7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인해 유출됐다.
지난달 말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해킹을 당해 다수의 영화, 음악 작품과 관련된 자료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PSN 접속 장애를 일으킨 리저드 스쿼드가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평화의 수호자(GOP)'와는 다른 단체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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