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 제작 소니픽처스 미개봉 영화 유출

'퓨리' 불법 다운로드 120만건 이상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 '더 인터뷰' 포스터 ⓒ News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해킹을 당해 다수 영화가 온라인상에 유출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도 개봉한 '퓨리'를 비롯해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애니',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등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

유출된 4개의 영화 가운데 미개봉 영화가 3편이 포함돼 소니 픽처스에 비상이 걸렸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퓨리'의 불법 다운로드 회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120만건으로 나타났다.

소니 픽처스는 사이버보안업체 '맨디언트'에 복구작업을 의뢰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공격 시점을 들어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변인은 "적대 세력이 모든 것을 북한과 연결시키고 있다"며 "일단 기다리며 지켜보라"고 밝혔다.

전날 LA타임스 등은 지난달 24일 'GOP(Guardians of Peace·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해커들이 소니픽처스의 컴퓨터시스템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벌였으며 입수한 '기밀'을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앞서 로이터통신에 "소니픽처스 측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북한이 연관됐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WSJ는 1일 수사 당국이 소니픽처스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지난해 3월 한국 언론사와 금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당시 쓰인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