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명 목숨 앗아간 10대 방화범 65년 '중형' 선고
- 이혜림 기자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하루아침에 화염 속에서 오빠와 동생 두 명을 잃은 다섯 살 배기의 질문은 매일 반복됐다.
"그들을 보러 갈 수 있나요? 그들과 놀 수 있나요? 아니면 그들이 천국에서 날 보러 올 수 있나요?"
이날 법정에 선 10대 방화범은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디애나 주(州)에서 가정집에 불을 질러 어린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10대 소년이 법원에서 6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디 캐션(19)이 쏜 신호탄이 인디애나주 뉴 앨버니의 가정집에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잠을 자던 어린이 4남매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아동들의 나이는 고작 2·4·6세였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타티아나 휴스(5)는 신체의 35%가 불에 타는 화상을 입었다.
당시 캐션은 자신을 절도범으로 몬 남성에게 복수하기 위해 불을 냈지만 당시 해당 남성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꿎은 어린이들만 희생된 가운데 18일 플로이드 상급법원에서는 살해·방화 혐의로 기소된 캐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유가족들은 재판관에게 "숨진 아이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의 외조모인 마리 클라크는 "살아남은 타티아나가 매일 숨진 오빠와 동생들의 행방을 묻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캐션은 판결이 나오기 직전 유가족들에게"죄송하다.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캐션은 어린이 3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65년과 방화 혐의로 50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날 언도된 징역형은 동시에 집행돼 캐션은 65년의 수감생활을 하게된다.
캐션의 가석방 예정 연도는 인디애나주 형법에 따라 2046년으로 알려졌다. 10대 소년이 51세가 되는 해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전과기록과 범죄의 유형, 피해자들의 나이를 고려해 최대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캐션은 12세 때부터 폭행, 절도죄 등으로 경찰서를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판사 수잔 오스는 "피고인은 우리의 법을 기꺼이 따르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공범인 10대 2명도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공범 쉘비 마코스키(18)는 방화 모의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고 캐션의 여자친구인 카일리 젠크스(19)도 다음달 열릴 재판에서 징역 6~20년에 처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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