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수상' 불법체류 신분 美 기자, 텍사스 공항서 구금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명한 기자이자 인권운동가 호세 안토니오 바르가스(33)가 15일(현지시간) 신분 문제로 텍사스 공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가스가 설립한 캠페인 단체 '디파인 아메리칸(Define American)'은 최근 그가 중남미에서 밀입국한 아동들이 모여 있는 텍사스 국경지역의 수용시설을 방문 중이었으며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텍사스 매캘런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려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바르가스가 붙잡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합법 체류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보안검사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국경 수비대에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바르가스는 필리핀 태생으로, 12살이 되던 1993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그를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던 조부모에게 보냈다.
바르가스는 2008년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일하던 당시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기사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1년 방송과 잡지를 통해 16세 때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면서 자신의 영주권이 가짜였음을 알게 됐으며 불법 체류자임을 고백해 큰 주목을 받았다.
바르가스는 불법체류자 신분을 공개하고 나서도 미국 정부에서 발급한 합법적인 서류와 비자 없이도 국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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