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 토네이도에 곳곳 '쑥대밭'…최소 2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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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중남부 지역에 거센 토네이도가 수차례 몰아쳐 건물이 파손되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토네이도 엄습은 중남부 지역 곳곳을 휩쓸고 다니며 지금까지 최소 29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중부지역의 대기 불안은 몇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토네이도의 직격탄을 맞은 아칸소주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9명이 폴크너카운티 빌로니아 마을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칸소주는 주방위군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치거나 주민들에게 의료품과 식량, 마실 물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한 아칸소주 피해주민들은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날아다녔다고 증언했다.

빌로니아는 지난 2011년에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친 지역이지만 이날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주 윈스턴카운티에서는 한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머물다 지붕이 내려앉아 숨졌다.

미시시피 397번 고속도로를 따라 위치한 루이빌에서는 이동식 주택 단지가 초토화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단지 주민 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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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와 폭풍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등지에서 총 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투펠로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가스도 누출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일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투펠로 주민 모 커크 브리스토는 "뭔가 딱 소리가 나더니 나무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며 "나무가 위로 쓰러지거나 관통하지 않은 집이 한 채도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적십자 대피소로 몸을 피한 또 다른 주민 레지나 디월트는 "마치 고압 세척기가 작동하는 소리 같았는데 더 컸다"고 전했다.

토네이도와 함께 거센 폭우가 내린 아이오와주 오스카루사의 한 병원에서는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고 나무들이 뽑혔다.

인접한 캔자스주에서도 주택 수십채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해 얼마가 걸리든 지원하겠다"며 피해자들에 애도를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앨러배마주와 루이지애나, 테네시, 미시시피주 등지에 거주하는 주민 4900만여 명에 폭풍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했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