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클린턴 성추문, 힐러리 대선가도 영향 못 줘"

(워싱턴 로이터=뉴스1) 류보람 기자 =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전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대선 결과는 남편의 성추문과 관계 없이 그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롬니 전 후보는 16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힐러리가 후보가 된다면 그녀 자신의 이력만으로도 토론을 벌일 소재가 많다"며 "빌 클린턴은 그 중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두 차례 지낸 경력과 국정운영 비전에 기초해 힐러리를 선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랜드 폴 상원의원(캔터키주)은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적 약탈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폴 의원은 남편의 성추문이 힐러리의 국정운영 능력과 관계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힐러리를 견제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롬니 역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사이의 성추문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비난했지만 "힐러리는 자신의 이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롬니는 이날 다시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롬니는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에게 패배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 자리를 따냈으나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세 번의 출마 끝에 백악관에 입성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레이건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