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르켈 도청 의혹 즉답피해…과거엔 했다?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세간에 보도된 특정 의혹들에 대해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정치인사들에 대한 감청 의혹을 둘러싼 미국의 논의는 외교적 채널에 국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 문제에 관련한 특정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들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용하는 외교채널이 있다"면서 "이번 이슈들은 우리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분명 상당한 긴장을 조장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총리실은 전날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현재 그를 도청하고 있지 않으며 추후에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카니 대변인이 24일 내놓은 애매한 발언은 미국이 과거에는 메르켈을 감청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한편 미국은 독일 외 프랑스와 멕시코 정부 등과도 NSA의 무차별 도청 의혹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