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 알고보니 가수 뮤비 홍보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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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중대 발표를 한다는 내용이 적힌 한 인터넷 사이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나사의 심볼이 사용된 이 사이트는 그러나 한 가수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신 낚시 사이트였던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최근 'rememberthe13th.com'이란 사이트에 "나사가 6일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는 "나사가 지구를 뒤흔들 역사적인 발견을 했다"며 "계획이 변경돼 예상보다 빨리 이 발견을 발표할 것이다. 10월6일 우리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확인하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6일 드러난 '중대발표' 내용은 나사의 위대한 발견이 아닌 가수 '비키 벤디(Beeki Vendi)'의 뮤직비디오 영상이었다.

'이곳을 클릭해 위대한 발견을 확인하라'라 적힌 버튼을 클릭하면 비키 벤디가 노래한 '퍼플 닌자(Purple Ninja)'란 곡의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된다.

6일 오후 1시 현재 이 유튜브 영상은 3만6000여건의 클릭을 기록했다. 낚시에 걸려든 누리꾼들의 불만을 반영하듯 이 영상에 '추천'을 누른 이는 1915명이지만 '비추천'을 클릭한 사람은 9300여명에 달한다.

나사의 이름을 팔아 뮤직비디오를 홍보한 비키 벤디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힉스 입자가 발견됐다는데 나사 중대발표 같은 거로 뮤비 낚시나 하는 쓰레기가 있다니", "어떤 듣보잡이 지 노래 홍보한답시고 나사의 중대발표를 빙자했던 건을 보면서 어떤 소식을 들으면 정보의 출처와 신빙성을 제대로 확인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나사 중대발표가 피싱사이트 구라라니, 왠지 허탈하다. 뭔가 뻥 터지길 바랐는데 뻥이었어" 등의 반응이 나왔다.

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