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닷새째…여전히 대립 '팽팽'
셧다운 여파로 美-EU 무역협정 협상 취소
- 정이나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4일(현지시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를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바마케어 시행 연기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베이너 의장은 앞서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자 "민주당이 '셧다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건 빌어먹을 게임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그는 "국민들은 셧다운을 원하지 않으며 나 역시도 그렇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협상할 의지는 있지만 "국민의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보수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말할 수 없다"며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예산안을 하원 표결에 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원은 일부 정부 기관의 재가동을 위해 핵무기 확산방지, 정보수집, 국경수비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의 지출을 일단 허용하는 예산안 10여개에 대한 표결을 5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단편적 예산안에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측은 다만 강제 무급휴가를 떠난 공무원들에게 임금을 소급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는 모두 찬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 셧다운으로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이날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4일 성명을 통해 "마이클 프로먼 USTR 대표가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셧다운으로 인해 다음 주 벨기에 브뤼셀에 갈 수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l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