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에 봉급 '자진납부' 의원들 눈길
- 이지예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지예 기자 = 워싱턴포스트(WP)는 상원의원부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하원의원까지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한 의원들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저명한 의원 몇몇도 당분간은 정부로부터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반대한다며 상원 연단에서 21시간 넘게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설을 감행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셧다운 기간 봉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오하이오)도 봉급을 일절 받지 안겠다고 발표했다.
에릭 켄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버지니아)는 셧다운이 해결될 때까지 자신의 봉급을 '에스크로(상거래시 제3자에 기금을 기탁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교부받는 서비스)' 계좌에 보관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네바다)도 켄터 의원과 같은 방식을 택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는 봉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 포기에 나서면서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한 가운데 모든 '부유한' 의원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상하원 의원들은 한 해 17만4000달러(약 1억86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의원직 외에 다양한 직위를 보유한 이들은 더 많은 금액을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경우도 일부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는 25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해 의회전문 매체인 '롤콜(Roll Call)'이 발표한 올해 가장 부유한 의원 50명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펠로시 의원은 그러나 봉급 포기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의원실 역시 이와 관련 해 즉각 답변을 피했다.
가장 부자 의원으로 꼽히는 대럴 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미 자신의 의원봉급을 전액 기부했다고 의원실이 밝혔다.롤콜에 따르면 이사 의원은 자동경보 사업의 성공 덕분에 3억5500만이 넘는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콜 목록에서 자산 금액 1억14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한 마이클 맥콜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수익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의원실이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2014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오바마케어 시행을 놓고 합의를 보지못하면서 연방정부는 지난 1일 17년 만에 처음으로 폐쇄됐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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