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APEC·EAS 서밋 불참...亞순방 전격 취소(상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EAS)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동남아 순방일정을 모두 전격 취소한 것이다.

성명은 "정부 셧다운(폐쇄)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방문이 취소됐다"고 확인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으로 인해 해외 순방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정부업무를 재개하도록 하는 투표를 즉각 허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하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브루나이 국왕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방문 취소를 알렸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정부 폐쇄로 인해 양국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의 동남아 일정 취소는 공화당이 이번 폐쇄를 강행한 데에 따른 또 다른 결과"라며 "완벽하게 피할 수 있었던 셧다운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미국 수출을 진작하고 급성장한 신흥국 지역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진전시킬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후퇴됐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해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kirimi99@news1.kr